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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라면 유안이 뛰어야 했을 그래프사이트 U-17 청소년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상대는 무려 브라질.
비록 유소년 축구계에서는 성인만큼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종이 호랑이라곤 하지만,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모든 연령/성별의 FIFA 주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브라질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덕분에 해설이나 캐스터는 시작부터 불안함을 엿보였고, 국민적인 기대감도 바닥을 쳤다.
특히나 이번 U-17 청소년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이래저래 논란이 많았고, 가장 관건이었던 김유안이 출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절망의 큰 원인이었다.
밤, 훈련을 마친 유안은 여동생과 함께 노트북 앞에 앉아 온라인 중계를 함께 보았다.
: 아, 도저히 못 봐주겠네.
: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
: 내가 이걸 왜 켰을까···? 왜 이걸 봐서 스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 걸까?
: 그러게.난 잘란다.팟바-!
: 하지만 김유안이 있었다면 어떨까?
: 김!
: 유!
: 안!
비록 반쯤은 장난이라도, 채팅창에서 하나 같이 김유안을 찾고 있었다.
“후후, 보았냐.이게 오라버니다.”
덕분에 평소 남들에게는 결코 보여주지 않는 팔불출적인 모습이 잔뜩 분출되는 유안이었다.그를 움직이는 것은 팔할이 자신감이요, 나머지 이할이 자뻑이었다.
여동생은 그런 오라버니를 두고 잠시 벌레 쳐다보듯 쳐다보았으나, 도저히 부정할 수 없이 채팅창에서는 김유안 찬양 일색이었다.
특히 대표팀 공격이 허망하게 막히거나, 공격진의 실수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때면 더욱 더 김유안을 애타게 찾는 목소리가 늘어만 갔다.
“오빠가 대단하긴 한가봐···.사람들이 계속 오빠 이름만 부르네.”

유안은 끄덕끄덕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인 뒤, 동생을 채근했다.
“너 여기 아이디 있지? 어서 이렇게 써.‘김유안이었다면 달랐을 것이다.’”
“···으엑, 그게 뭐야.그렇게까지 자화자찬 하고 싶어?”
“응.내가 왜 축구를 했다고 생각해?”
오랜 기간은 아니었으나, 자신의 머리 위에 누구도 없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자의 권좌까지 올랐던 그다.
월드컵 때 대표팀의 경기가, 보고 있는 이로 하여금 화딱지 날 정도의 축구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그는 지금쯤 수시 결과를 기다리며 수능을 준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디보자, ‘김유안이었다면 달랐···.’”
여동생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여론조작에 힘쓰는 순간.
이변이 일어났다.
-아! 김주호 선수, 좋습니다! 순식간에 히바우두를 제치며 단독 드리블! 굉장히 날카로운 공격입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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